전날 술을 마시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오래 침대 위에서 뭉그적거렸다. 물 좀 마시고 핸드폰을 하며 앉아 있으니까 정신이 돌아왔다. 그래도 나가야지 하고 7시 반쯤 나온 것 같다.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몸이 가벼웠다. 원래 일어나자마자 최대한 바로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뛰기 시작해도 한동안은 정신이 멍했었다. 잠이 깨고 나와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요새 매일 아침 2km를 뛰고 있다. 1km 평균 페이스는 5분 40초쯤 되는 것 같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는 주로 오후에 뛰고 5km를 뛰었었다. 달리기를 처음 뛰는데 5km는 무리였던 것 같다. 죽을힘을 다해서 겨우겨우 5km를 뛸 수는 있었지만 정강이 통증이 생겼었다. 정강이 통증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통증이 올 때마다 쉬었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뛸 수가 없었다. 한 번 뛰면 최소 하루에서 이틀은 쉬어줘야 했다. 그래도 파이팅은 넘쳐서 5km를 점점 안정적으로 뛸 수 있게 되었고 10km를 뛰기까지 했다. 10km를 처음 뛰고 나서는 무릎 통증이 왔고 일주일을 쉬어야 했다.
자주 쉬다 보니 달리기에 공백기가 생기고 더 안 뛰게 됐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달리기를 시작하면서는 아침도 일찍 시작할 겸 일어나자마자 달리고 있다. 달리는 거리도 부담 없이 2km로 정했다. 2km 정도는 몸에 무리가 거의 없어서 매일 뛰어도 문제가 없다. 매일 아침을 달리기로 시작하니까 늦잠도 안 자고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아침밥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늘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거리 2.06km
시간 11:08
평균 페이스 5분 23초
조금 빨리 뛰었다. 아침 달리기의 목표는 페이스를 끌어올려 1km 5분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뛰는 것이다. 지금은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다. 5분 페이스로 달리면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폐가 터져버릴 것 같다.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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