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학생비자와 재정증명
슈투트가르트에서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재정을 증명해야 한다.
독일에서 살 만큼 충분한 돈을 갖고 있는지를 증명하라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독일에서 살 수 있는 최저 생계비를 정하는데,
2021년 현재 그 돈은 한 달에 861€, 한화로 약 115만 원 정도이다.
내가 독일에 2019년에 교환학생 왔을 때 한 달에 720유로였으니
몇 년 사이에 꽤나 많이 올랐다.
비자 신청할 때 독일에서 일 년 동안 살 돈이 있다고 증명해야 한다.
2021년 Sperrkonto 1년 치 금액
861 X 12 = 10332€
비자를 위해 재정을 증명하는 방법은 독일 도시마다 조금 다를 수 있다.
내가 교환학생을 갔던 뷔르츠부르크 Würzburg는 무조건 슈페어콘토(Sperrkonto)를 요구했었다.
다른 많은 도시들도 슈페어콘토를 요구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온 슈투트가르트 같은 경우에는
슈페어콘토 없이 그냥 일반 독일 계좌로 재정을 증명할 수 있다.
그래서 내 독일 계좌의 3개월 치 계좌내역서를 가져가고
거기에 10332€가 들어있으면 된다.
슈페어콘토는 내 맘대로 돈을 못 사용해서 불편한 점이 있는데
그런 슈페어콘토를 안 만들어도 되니 더 간편하다고 할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도이체방크 계좌 개설하기
슈투트가르트에 제일 흔한 은행은 BW Bank다.
BW는 슈투트가르트가 있는 Baden Württemberg주의 약자로
정식 명칭은 Baden-Württembergische Bank이다.
독일 어느 도시에 가나 있는 도이체 방크나 슈파카세와는 달리
BW Bank는 여기에만 있다.
슈투트가르트에는 오히려 슈파카세가 없다.
대신 슈파카세 카드로 BW Bank 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 왔으니 나도 BW Bank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싶었다.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은행이 BW Bank이기도 했다.
하지만 BW Bank는 비자가 없으면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았다.
나는 한국 사람이어서 무비자로 독일에 입국했고
비자를 받기 위해 독일 계좌가 필요하다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왜 안 만들어 주냐고오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도이체 방크로 향했다.
도이체 방크는 비자 없이도 계좌를 개설해 줬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Deutsche Bank 위치
다행히 도이체 방크는 계좌를 개설해 주었다.
도이체 방크에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Termin을 잡아야 한다.
바쁘지 않다면 보통 일주일 안으로 잡아준다.
예약 당일에 시간 맞춰 가면 담당 직원이 안내해 줄 것이다.
독일은 계좌를 만들 때 신기하게도 개인 사무실에서 일대일로 마주 앉아서 한다.
그리고 들어오면 바로 커피나 음료를 원하냐고 하고 아주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리고 영어나 독일어는 필수이다.
영어나 독일어를 못하면 계좌 개설이 쉽지 않다.
그리 어려운 영어나 독일어가 필요하지는 않으니 너무 겁먹지는 말자.
독일 계좌 개설 필요서류
① 여권
② 거주 증명서 Meldebestätigung
③ 학업증명서 Studienbescheinigung
서류를 건네주고 나면 이제 여러 가지 문서에 정보를 치고 사인을 해야 한다.
계좌 개설, 카드 개설, 온라인 뱅킹 등록, 등등이었던 것 같다.
내가 만든 계좌는 학생들을 위한 융에 콘토(Junge Konto)로
다른 계좌와는 달리 계좌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 계좌는 한 달에 7-10€ 정도의 계좌 유지비가 든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1년 동안은 이용료 없이 신용카드도 발급할 수 있다고 해서
신용카드도 만들었다.

계좌는 쉽게 만들었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독일은 계좌를 개설해도 바로 쓸 수가 없다.
카드와 비밀번호가 일주일 간격으로 나눠서 우편으로 온다.
정보 보안 때문이라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시스템이다.
나는 온라인 뱅킹 코드가 안 와서 다시 발송을 요청하는 바람에 총 3주는 걸린 거 같다.
말이 3주지 기다리는 입장에서 정말 힘들다.
그래도 다 잘 와서 결국 잘 쓰고 있다.
사실 나는 N26 카드를 이미 만들었어서 생활에 큰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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